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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스타] '9회 말 2사 끝내기' 양석환 "동료들이 기회 준 덕...전다민이 날 살렸다"

위기의 순간, 캡틴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이 해결사가 됐다.양석환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1-1로 팽팽한 9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1타점 끝내기 내야안타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했다.말 그대로 드라마같은 승리였다. 이날 두산은 1차전 4-8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도 예상보다 힘든 경기를 펼쳤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했으나 1군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인범에게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타선이 끌려다닌 탓이다. 두산은 이어 등판한 키움 불펜진을 상대로도 8회까지 득점하지 못했고, 9회 초 되려 솔로 홈런을 맞아 패배할 위기에 놓였다.9회 말 2사까지 열세를 뒤집지 못했던 두산은 이후 집중타로 끝내기 드라마를 썼다. 양의지가 2루타로 나선 두산은 김재환이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키움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강승호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반대로 타격감이 좋지 못한 양석환과 승부를 선택했다. 지난 2021년 트레이드로 이적 후 3년 연속 20홈런을 친 양석환이지만 최근 부진(20일 기준 타율 0.200)이 깊었던 탓이다.키움의 선택에 근거는 있었지만 이긴 건 양석환이었다. 그는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2루수 옆으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고, 상당히 깊숙한 타구에 키움 2루수 송성문이 이를 완전히 포구하지 못해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주자 전다민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그는 수비진이 홈으로 송구하는 게 지체되는 사이 홈으로 쇄도, 이날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부진 끝에 만들어진 결승타인 만큼 타자 본인에게도 값진 한 방이었다. 양석환은 승리 후 "앞선 타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기 때문에 끝내기 상황에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며 "그 마음이 전달돼 어떻게든 더 집중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결승 득점을 만든 전다민에게도 "좋은 주루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한 (전)다민이가 승리를 완성했다. 다민이가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고 감사를 전했다.동료들 역시 양석환의 활약에 기뻐했다. 앞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김재환은 "석환이에게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 다행이다. 또 석환이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후배를 독려했다.양석환은 팬들에게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1:12
연예일반

NCT 드림·세븐틴·스키즈·아이브 ‘한터뮤직어워즈 2023’ 대상…에스파 3관왕[종합]

NCT 드림,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아이브가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17,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이하 한터뮤직어워즈)이 개최됐다.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NCT 드림,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아이브였다. 이들은 각각 ‘베스트 아티스트’, ‘베스트 앨범’, ‘베스트 퍼포먼스’, ‘베스트 송’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베스트 앨범에 이어 올해 베스트 아티스트까지 2년 연속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NCT 드림은 바쁜 일정에도 마크와 재민, 천러가 현장을 찾아 많은 박수를 받았다.마크는 “이 상을 받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의 노력과 도움이 있었다. 데뷔하고 정말 크게 느낀 것은,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게 엄청나다는 것이다. 시즈니(NCT 팬 애칭)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더 멋진 NCT DREAM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찬 수상소감을 밝혔다.재민은 “팬들의 응원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오늘 못 온 다른 멤버들을 대신해 우리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이 대상은 팬들이 준 대상이기 때문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외에 에스파는 ‘올해의 아티스트’와 ‘베스트 트렌드 리더’, ‘글로벌 제네레이션 아이콘’까지 3관왕에 오르며 올해 한터뮤직어워즈 최다수상자에 등극했다.이외에도 세븐틴과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 비비지가 2관왕을 기록해 그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제로베이스원(남자 부문)과 트리플에스(여자 부문)에게 돌아갔다.<다음은 수상자 명단>▲페이보릿 보컬 퍼포먼스상: 김재환▲이머징 아티스트상: 비비지, 템페스트▲페이보릿 밴드 퍼포먼스상: 루시▲파퓰러 글로벌 그룹상: 케플러▲페이보릿 크로스오버 그룹상: 리베란테▲한터 초이스 K-POP 메일 아티스트상: 배너▲한터 초이스 K-POP 피메일 아티스트상: 빌리▲블루밍 스타상: 저스트비▲특별상 (버추얼 아티스트): 플레이브▲포스트 제너레이션상: 이찬원▲파퓰러 퍼포먼스 그룹상: 비비지▲파퓰러 솔로 아티스트상: 정동원▲특별상 (트로트): 영탁▲특별상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후즈팬덤상: 영웅시대·임영웅▲올해의 아티스트 본상: NCT DREAM,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아이브, 엔하이픈, 에스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르세라핌, 정국, 지민, 뷔, NCT127, 제로베이스원 ▲올해의 루키상 (여성): 트리플에스▲올해의 루키상 (남성): 제로베이스원▲글로벌 아웃스탠딩 아티스트상: 엔믹스▲블루밍 퍼포먼스 그룹상: 에잇턴▲글로벌 아티스트상: 투모로우바이투게더(아시아&북미), 지민(남미&호주), 뷔(유럽&아프리카)▲레전드 록 아이콘상: YB▲베스트 트렌드 리더상: 에스파▲특별상 (발라드): 박재정▲특별상 (힙합): B.I▲톱 글로벌 퍼포머상: 에이티즈▲넥스트 월드와이드 아티스트상: 라이즈▲글로벌 라이징 아티스트상: 키스오브라이프▲글로벌 제너레이션 아이콘상: 에스파▲베스트 앨범: 세븐틴▲베스트 퍼포먼스: 스트레이키즈▲베스트 송: 아이브▲베스트 아티스트: NCT DREAM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9 09:06
연예일반

이찬원·정동원·영탁.. ‘2023 한터뮤직어워즈’ 첫날 키워드는 ‘트롯’ [종합]

그야말로 트롯의 장이었다. ‘제 31히 한터뮤직어워즈 2023’ 첫 날의 승자는 트롯 왕자들에게 돌아갔다.17일 오후 서울 동대문 DDP에서 ‘제31회 한터뮤직어워즈 2023’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비비지, 김재환, 이찬원, 정동원, 루시, 데이브레이크, 플레이브, 조항조, 선예 등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미스터트롯’ 출신들의 활약이 빛난 날이다. 포스트 제너레이션상을 수상한 이찬원은 “이렇게 트롯이라는 장르가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기쁜 마음이다. 회사 식구들, 스태프분들, 사랑하는 부모님, 저를 위해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보내주시는 우리 찬스(공식 팬클럽명) 너무 사랑하고, 찬스에게 이 상의 영광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롯 부문 특별상은 영탁이 수상했다. 그는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팬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순간이다. 제가 열심히 음악을 해서 여러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년도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동원은 파퓰러 솔로 특별상을 차지했고, 임영웅은 영웅시대 팬덤과 함께 후즈팬덤상을 따내면서 큰 환호를 내질렀다. 트롯 가수 외에도 아이돌부터 밴드, 버추얼 가수 까지 다양한 분야의 수상이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MANIAC’ (매니악)이 역주행 하며 큰 인기를 끈 걸그룹 비비지(신비, 은하, 엄지)는 퍼퓰러 퍼포먼스 그룹상을 받았다. 또 이머징 아티스트상에 이름을 올리며 2관왕 주인공이 됐다. 밴드신에 활약을 펼치고 있는 루시는 페이보릿 밴드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페이보릿 크로스오버 그룹상은 지난해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4’를 통해 결성된 리베란테가 수상했다. 버추얼 아티스트 부문 특별상은 플레이브가 수상했다. 이들은 수상 직후 “저희 플레이브가 ‘한터뮤직어워즈’에서 특별상 버추얼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이렇게 큰 시상식에서 저희 플레이브가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은 케이팝의 힘을 세계에 알리고 전 세계 음악 팬들과 아티스트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다. 시상식은 총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18일에는 대상 격인 베스트 아티스트상, 베스트 앨범상, 베스트송, 베스트 퍼포먼스상 등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8 08:34
프로농구

[IS 고양] 구탕, 덩크 콘테스트 예선서 유일 ‘50’…김건우는 16년 전 슈퍼맨 재현

저스틴 구탕(창원 LG)이 화려한 덩크슛 세례로 코트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그는 덩크 콘테스트 예선서 유일하게 50점 만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근휘(부산 KCC)는 3점슛 콘테스트 예선 1위를 차지했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진행 중이다. 본 경기전,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가 진행됐다.SI 덩크 콘테스트 예선은 제한시간 60초 내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할 수 있고, 심사 점수 상위 5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동점 시 동점 선수간 30초 내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해 추가로 순위를 갈랐다.덩크 콘테스트의 명성대로, 선수들은 각자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코트를 밟았다. 홈 팬들 앞에 선 고양 소노 조재우는 ‘푸바오’ 분장을 한 채 하윤기(수원 KT)의 지시를 따라 코트로 향했다. 이어 서울 SK 김건우는 슈퍼맨 복장을 한 채 코트를 밟았다. 바로 16년 전 슈퍼맨 덩크슛을 뽐낸 김재환 SK 코치가 그에게 망토를 건네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하이라이트는 구탕이었다. 그는 특유의 탄력을 앞세워 연이은 투핸드, 윈드밀, 백덩크 등으로 팬들의 환호를 끌었다. 특히 마지막 덩크슛 성공 후에는 골대에 매달린 채 스파이더맨을 연상시키는 세리머니까지 펼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그에게 이날 50점을 줬다. 이는 예선 참가자 중 유일한 만점이었다.덩크 콘테스트 결선으로 향한 구탕은 김건우·듀반 맥스웰(한국가스공사) 이두원, 패리스 배스(이상 수원 KT)와 함께 경쟁을 벌인다.이보다 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 예선의 주인공은 이근휘였다. 그는 무려 25점을 몰아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연이어 림을 가른 것이 인상적이었다. 2위는 22점을 기록한 오재현(SK), 나머지 자리는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과 디드릭 로슨(원주 DB)이 차지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허웅은 14점으로 고배를 마셨고, 우승 후보로 꼽힌 전성현은 부상 탓에 불참했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 결선은 각각 1쿼터, 2쿼터 종료 후 진행된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4 13:40
프로야구

역대 30번째 대기록 달성...두산 5강 탈환 기세 높인 강승호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9)가 소속팀 순위 경쟁 가장 중요한 시점에 뜨거운 타격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30호 ‘히트 포 더 사이클’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홈런·3루타·2루타·단타를 역순으로 때려내는 진기록도 보여줬다. 강승호는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3득점·3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8-6 승리를 이끌었다. 강승호는 1-1로 맞선 3회 초 타석에서 재역전 솔로 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이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2-5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맞이한 5회 초 공격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김재열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7회 타석에서 좌전 2루타를 추가한 그는 6-6 동점이었던 9회 초 1사 1루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발을 맞고 오른쪽으로 굴절되는 타구를 생산한 뒤 먼저 1루를 밟아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2021년 10월 25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해낸 뒤 약 2년 만에 나온 KBO리그 역대 30호 기록이다. 베어스 구단 소속으로는 역대 6번째다. 두산은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 박준영도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리며 8-6으로 앞서간 뒤 승리했다. 이날 강승호의 대기록 달성이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6위에 올라 있는 소속팀 두산이 5위 KIA와의 승차를 없애는 승리에서 맹활약했다는 것이다. 특히 4회 말, 이우성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3점 차 리드를 내주며 분위기가 꺾인 상황에서 장타로 추격 득점을 이끌었고, 승부처였던 9회도 침착한 타격으로 역전 발판을 놓았다. 사실 강승호는 5회 말 큰 실책을 범했다. 상황은 이랬다. 무사 1루에서 투수 브랜든이 나성범으로부터 좌측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재빨리 커트맨을 향해 공을 던졌다. KIA 주자 이창진은 재빨리 1루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재호가 1루에 확인 송구를 뿌렸는데, 강승호가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파울 지역으로 흘리고 말았다. 심지어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1루 주자 이창진이 3루까지 진루했고, 브랜든은 김선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강승호 자신이 5회 초 공격에서 2타점 추격 적시타를 치긴 했지만, 어렵게 만든 동점 뒤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비였다. 강승호는 이런 상황에서 이어 나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만회했다. 두산은 시즌 62승 1무 57패를 기록, KIA에 승률만 1리 뒤진 6위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6 07:50
프로야구

[IS 잠실] '박해민 10회 역전 끝내기' LG, 두산 꺾고 3연패 끊었다

LG 트윈스가 1위다운 뒷심을 발휘하며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LG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10회 말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외야수 박해민이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한 LG는 시즌 66승 2무 41패를 기록하며 2위 KT 위즈와 승차를 지켰다. 반면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시즌 54패(1무 54승)를 당해 5할 승률로 떨어졌다.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는 중반까지 LG의 '원조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두산의 국내 에이스 곽빈의 맞대결로 흘러갔다. 올 시즌 부진했던 켈리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페이스가 살아났고, 곽빈도 9승 후 3번 실패하다 지난 25일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다.최근 쾌조의 페이스가 31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5회까지 두 사람은 모두 0-0이 이어지는 투수전을 펼쳤다. 켈리가 2회 만루 위기를 맞긴 했으나 스스로 극복했다. 곽빈은 비록 5볼넷을 내줬지만, 4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고 구위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6회 드디어 선취점이 나왔다. 두산은 6회 초 켈리에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먼저 헌납했다. 하지만 양석환이 기술적인 타격으로 좌익선상 외야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이어 김재환이 적시타로 선취 타점을 기록했다.리드를 얻은 곽빈이 6회 말을 막은 두산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김명신이 7회 말을 지켰고, 타선도 힘을 보탰다. 8회 초 양석환이 LG 유영찬을 상대로 희생 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1위 팀은 1위 팀이었다. LG는 두산이 짜낸 두 점을 한 이닝 만에 추격했다. LG는 8회 말 두산의 두 번째 불펜 투수인 필승조 홍건희를 상대로 1사 후 오스틴 딘이 솔로 홈런을 쳐 추격을 개시했다. 이어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가 터졌고, 두산 벤치는 3연타를 맞은 홍건희 대신 마무리 정철원을 올렸다.하지만 정철원도 불을 완벽하게 끄지 못했다. 정철원은 첫 타자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를 처리해 1루 땅볼은 유도했으나 3루 주자 최승민의 득점을 막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니 불펜과 타선에서 우위인 LG가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9회 초 마무리 고우석, 10회 초 베테랑 김진성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LG는 10회 말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오지환이 정철원 상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치국이 불을 끄러 나섰으나 박동원을 잡지 못하고 물러났다. 두산 벤치는 이영하를 곧바로 투입하는 강수로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지만, 박해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끝내 패배를 허용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1 22:07
프로야구

[IS 잠실] 에이스 매치 속 홈런-적시타 '장군멍군'…9회 '빅이닝' 삼성이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 뒷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삼성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0승 1무 56패를 기록한 삼성은 9위 키움을 바짝 쫓으며 최하위 탈출을 향한 채찍질을 이어갔다. 반면 뒷심에서 삼성에 밀린 두산은 시즌 45패(1무 48승)를 기록, 4위 NC 다이노스와 반 경기 승차만 유지하고 3위 KT 위즈와 승차가 1경기 늘어났다. 전날 5선발과 대체 선발이 맞붙었던 양 팀은 이날은 에이스 매치로 재대결했다. 삼성은 6월 이후 9경기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던 원태인이, 두산은 시즌 10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의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했다. 4회 초까지는 에이스 매치 이름값을 했다. 0-0 상황이 이어지며 두 투수 모두 별다른 위기조차 없었다.그러다 4회 말부터 돌연 홈런 대결이 펼쳐졌다. 두산 호세 로하스가 먼저 원태인을 공략했다. 로하스는 원태인이 타자 몸쪽으로 붙인 148㎞/h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로 연결해 선취점을 가져갔다. 삼성이 바로 반격했다. 삼성도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5회 초 알칸타라의 한가운데 154㎞/h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당겨서 왼쪽 담장으로 '멍군'을 날려 보냈다. 반격에는 재반격이, 재반격에도 다시 반격이 가해졌다. 두산은 5회 말 부진하던 김재환이 한 방을 더했다. 김재환은 원태인이 던진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높이 들어오자 공략, 비거리 112.4m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자 삼성도 구자욱이 6회 초 알칸타라의 스플리터 스트라이크를 통타, 중월 홈런으로 또 한 번 멍군을 외쳤다.팽팽했던 대결에서 먼저 우세를 점했던 건 홈팀 두산이다. 두산은 6회 말 정수빈의 선두 타자 안타와 김재호의 번트, 호세 로하스의 고의 사구로 만들어진 기회 때 양석환이 적시타를 쳐 3-2 리드를 만들었다.리드는 길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7회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지만, 8회 불펜이 바로 리드를 놓쳤다. 오른손 김명신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동진의 2루타, 김성윤의 적시타로 경기는 곧바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팽팽했던 균형 속에 삼성의 기세가 앞섰다. 삼성은 9회 선두 타자 류지혁의 볼넷 후 피렐라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오재일이 내야 뜬공에 그쳐 희생 플라이에 실패했지만, 후속 강한울 타석 때 두산이 자멸했다. 포일로 1루 주자 피렐라를 2루로 보내 병살 기회를 놓쳤다. 이어 강한울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이유찬이 홈 송구를 시도했다. 공은 포수 장승현에 닿지 못해 실책이 됐고, 삼성의 주자 두 명이 들어오면서 팽팽했던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 삼성은 김현준의 적시타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고, 9회 오승환이 올라와 1실점했으나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승리로 닫았다.삼성은 유격수 김동진의 깜짝 활약에 웃었다. 김동진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9회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결정적인 홈런과 멀티 히트로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구자욱과 피렐라의 활약도 돋보였다.양의지 없이 2경기 째를 치른 두산은 이날 경기로 그의 공·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김재환과 로하스의 홈런, 양석환의 적시타에도 앞서 출루한 주자가 드물어 대량 득점을 이루지 못한 게 컸다. 수비에서는 내야진의 송구 실책과 포수 포일이 역전 허용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9 21:44
프로야구

캡틴 허경민, 후반기 목표는 소통 “감독님과 아이 콘택트할게요”

"감독님과 더 많이 아이 콘택트하겠습니다."허경민(32)은 두산 베어스의 많지 않은 '원 클럽맨'이자 올 시즌 캡틴이다. 지난 2020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친정팀 잔류를 선택했다. 4+3년 총액 85억원의 대형 계약이었다. 같은 해 이적한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 랜더스) 등을 포함해 왕조 주축 선수들 다수를 FA로 떠나보낸 두산이 그에게만큼은 구단 역사상 최장 기간을 안겼다. 공·수·주 활약을 넘어 팀의 기둥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그 믿음을 받고 올해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후 그를 주장으로 임명하면서 "허경민도 주장을 맡을 나이가 됐다. 리더십과 '팀 퍼스트'를 항상 생각하면서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를 전했다. 방망이로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 시즌 성적이 타율 0.277 OPS 0.714로 다소 아쉽다. 콘택트%는 90.8%(3위)에 달하지만 안타로 이어지질 못 했다. 최근엔 엉덩이 염좌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한 적도 있다.그래도 선수단 내에서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 지난해 야수조장으로도 이적생이나 후배들을 챙기는 데 앞장섰다 그다. 주장이 된 후에는 동기 정수빈과 함께 고군분투를 이어왔다. 주장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김재호, 양의지, 김재환 등 선배를 치켜세우고 이유찬 등 후배를 보듬었다. 전형적인 중간 리더로 팀이 지난해 어두웠던 분위기를 씻어내도록 이끌었다.방망이에서도 최근 다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0-1로 지던 두산은 호세 로하스의 동점포에 이어 허경민의 역전 솔로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이후 박준영의 쐐기 3타점 3루타까지 폭발, 10연승을 달렸다. 이어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허경민은 적시 2루타로 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여 2경기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26일 롯데전 패배로 11연승으로 최근 연승을 마감했다. 행진은 끝났지만, 두산은 이제 연승 후유증 대신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주장 허경민에게도 중요한 숙제다. 그는 25일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났을 때 “좋은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을 만난 덕분에 이런 영광을 경험했다”며 “팀이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기보다는 꾸준히 위닝 시리즈를 하는 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타자로서 활약도 중요하지만 허경민의 역할은 결국 팀 분위기를 이끄는 거다. 9위 기록 후 반등을 노리는 두산으로서도 허경민 개인의 성적을 넘어 두산 선수단 전체가 한 단계 진화하고, 융화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시즌이 절반 이상 지난 시점에서 허경민도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은) 지금 너무 훌륭하게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연패가 길어지고 팀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으면 팀 내부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단 한 번도 그런 게 없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허경민은 후반기 가교 역할을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워낙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데도 (개인 성적에서) 뭔가 야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서 죄송했다"며 "후반기에는 더 힘을 내서 감독님과 더 많이 아이 콘택트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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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마침내 도달한 장원준의 '130승'...두산, 안방서 삼성에 7-5 역전승

장원준(38·두산 베어스)이 마침내 개인 통산 130번째 승리를 거뒀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21승 19패 1무를 기록한 두산은 '3강'의 바로 다음 자리에서 4위를 지켰다. 한편 삼성은 시즌 22패(17승)를 기록하며 주말 위닝 시리즈의 기세를 잇는 데 실패했다.이날 마운드의 주인공은 베테랑 장원준이었다. 지난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그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꾸준함의 상징이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중 한 명이었고, 큰 무대에서도 강했다. 2015년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자마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고, 2016년과 2017년에도 팀의 국내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했다.그러나 2018년 돌연 기량이 떨어졌고, 다시는 에이스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해 거둔 3승을 마지막이었고, 장원준의 통산 승수는 129에서 멈췄다. 5년 동안 채워지지 않았던 1이 드디어 채워졌다. 장원준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선발로 자신을 담금질했다. 그리고 마침내 23일 1군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아홉 수는 이번에도 넘기가 쉽지 않았다. 장원준은 1-0으로 앞선 2회 초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강한울의 기습 번트를 두산 내야진이 처리하지 못해 피렐라가 득점했고, 삼성은 1사 후 적시타 2개로 4점 짜리 빅 이닝을 만들었다. 장원준은 그래도 버텼다. 2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았고 3회와 4회는 산발 피안타만 내주고 실점은 주지 않았다.장원준의 1승을 위해 타선과 불펜진이 나섰다. 두산은 3회 말 1사 후 양의지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호세 로하스, 김재환이 왼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 2개를 폭발, 4-4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에는 송승환이 다시 왼쪽 담장을 맞춰 역전 2루타를 터뜨렸고, 이유찬도 적시타를 더해 6-4로 리드를 벌렸다. 이승엽 감독은 5회에도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130승 기록 달성을 위한 의지가 보였다. 장원준도 믿음에 보답했다. 선두 타자 김지찬을 상대로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현준과 구자욱은 공 4개만 던져 땅볼 2개를 이끌었다. 5이닝 70구. 장원준이 임무를 다한 두산은 지키기에 나섰다. 6회 마운드에 박치국이 올랐다. 5년 전 마지막 승리 때에도 장원준의 바로 뒤를 지켰던 투수였다. 박치국이 1이닝 무실점으로 계투의 시작을 알렸고, 왼손 이병헌(3분의 1이닝 1실점)이 한 점을 내줬을 뿐 김명신(3분의 2이닝 무실점) 정철원(1이닝 무실점)과 마무리 홍건희(1이닝 무실점)이 박치국의 승리를 철통같이 지켜냈다. 타선은 5회 허경민의 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팀 2번째이자 리그 6번째 기록이다. 지난주 일요일 휴식을 부여받은 정수빈이 5타수 2안타 2득점, 타격감이 달아오른 양의지가 3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하위 타선에서 송승환(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이유찬(4타수 2안타 1타점)도 힘을 보탰다.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결과에 따라 선발진 변화가 있을지, 똑같이 갈지 결정하겠다"며 "우리 선발 투수들이 이제 조금씩 피로도가 쌓일 때가 됐다. 지금도 중요한 시기지만, 여름이 다가오면 투수 운용 중요성 차이가 나타난다.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관리해 줘야 한다. 결과를 보고, 선수 상태를 보겠다"고 했다. 장원준이 내민 성적표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131승 도전 역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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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복귀전서 '팀 첫 세이브' 박상원 "버텨준 불펜진, 함께 힘내겠다"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0세이브'에서 탈출했다.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6으로 승리를 거뒀다. 타선도 터졌지만, 불펜의 역할이 컸다. 이날 한화는 믿었던 선발 장민재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남은 4이닝을 불펜진이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는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불펜진이 제 역할을 하면서 드디어 개막 후 처음으로 한화의 팀 성적표에 세이브 '1개'가 찍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블론세이브만 5개.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던 한화가 15번째 경기에서 드디어 세이브를 수확했다.세이브의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1군 마운드 복귀전을 치른 박상원이었다. 지난 2018년 필승조 일원으로 팀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함께했던 그다. 지난해 공익근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올 시즌 마무리 투수 1순위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때 팔에 입은 멍이 낫질 않았고, 결국 3주 가까이 1군을 비우다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한화는 직전까지 필승조로 고군분투하며 임시 마무리 보직을 주고받던 강재민과 김범수를 먼저 내세웠다. 그러나 9회 양의지의 안타, 김재환의 적시 2루타로 두산이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안타 하나도 내줄 수 없던 상황에서 강재민이 내려간 후 김범수가 먼저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았다.두산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전날 김범수에게 패전을 안겼던 김재호가 대타로 나왔다. 그러자 수베로 감독도 맞수를 냈다. 복귀전을 치르지 않았던 박상원이 나와 김재호에게 시속 147㎞ 강속구 2개를 던져 투수 앞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상원은 경기 후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완해온 게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다. 분명 조금 급하게 복귀하느라 신경쓰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2군 투수 코치님들과 감독님, 트레이너 분들이 내 몸에 면밀히 신경 써주셨다. 그분들 덕분에 1군에 올라와서도 바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박상원은 "2군에서도 한 점 차 상황에서 계속 던졌고, 긴장할 상황에 맞춰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 같은 상황에서 등판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앞에서 (강)재민이, (김)범수, 그 앞에서도 (김)서현이나 (한)승혁 형이 잘해줬고 (이)태양이 형, 정우람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다. 우리 불펜진이 생각보다 많은 경기에 나아고 힘들 텐데 티내지 않고 해줘 너무 감사하다. 늦게 돌아온 만큼 더 열심히 해서 형들이 힘들게 버티던 것에 내가 보탬이 될 수 있게 힘을 내고 다음 경기 준비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고정 마무리를 찾지 못하고 있던 한화에 박상원은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박상원은 "중간 투수라면 마무리 욕심은 있다. 동료들과 다 함께 열심히 경쟁하면서 꼭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팀 승리에 보탬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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